어느 날, 주인이 사랑하는 고양이에게 물어봤다. "너는 내 곁에 있는 이유가 뭐야?" 고양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사실 나는 너를 관찰하고 있었어." 주인은 놀라서 물었다. "관찰? 무슨 얘기야?" 고양이는 귀를 쫑긋 세우며 말했다. "대체 내가 언제 너를 돌봤냐고!" 주인은 어리둥절했다. "그러면 내가 너를 위해 애지중지하는데, 너는 나를 위해 뭐 해주는 거지?" 그때 고양이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니, 내가 너에게 매일 3번 밥을 주는 게 아니라, 너에게 밥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거라고!" 주인은 잠시 망설인 후, "그래도 나를 사랑하긴 하겠지?" 고양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다. "사랑? 그건 내가 아니라 다가오는 간식 봉투가 결정하는 문제야!" 주인은 한숨을 내쉬며 고양이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정말 모든 것이 너의 간식에 달려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