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BGM으로 '플러팅'했던 세대, '싸이' 없어져 느낀 박탈감까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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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범죄변호사 영화는 꿈이 컸던 청년기와 어느정도 현실에 안착한 3040의 시간을 교차로 배치한다. 게임 개발자를 꿈꾸지만 취업에 실패한 은호(구교환)는 겨우 들어간 작은 회사에서조차 특유의 반골 기질을 숨기지 못해 멱살을 잡힌다. 건축사를 꿈꾸던 정원(문가영)은 모델하우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원룸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삶은 점차 반지하로 내려간다. 게임 동아리에서 함께 공모전을 준비하기로 했던 친구는 은호에게 "학점도 중요하잖아"라며 그의 꿈을 비현실적 이상으로 치부한다. 알고보니 그 친구는 '금수저'로 한강이 보이는 집에 살고 있었다. 은호는 괜히 "한강 풍경을 맨날 보면 우울해진다던데" 씰룩댄다.
영화 초중반부의 전개는 익숙한 멜로의 문법을 따라 유치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구교환 특유의 찌질하면서도 애처로운 매력과 문가영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이야기를 단단하게 받쳐준다. 쉽게 와닿는 연출도 장점이다. 햇볕이 '딱 한 줌'만 들어오는 정원의 고시원. 정원이 깨진 연애를 이야기하며 신세 한탄을 하자 은호는 자신의 방 커튼을 활짝 열어 햇볕을 들인다. 마치 자신만이 그녀에게 많은 햇볕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고, 취업 실패 후 게임에만 몰두하던 은호는 정원이 햇볕을 받기 위해 열어둔 커튼을 획 닫아버린다. 더 이상 그녀에게 빛을 줄 수 없다는 선언. 이 장면은 어떤 대사보다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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