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의 컴퓨터 키보드 위로 올라갔다. 주인은 그의 귀여운 모습을 찍으려고 사진을 찍으려다 문득 생각했다. "고양이가 저렇게 타이핑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주인은 고양이에게 '이사도'라는 단어를 입력하도록 해보았다. 과연 고양이가 잘 쓸 수 있을까? 몇 분 후, 고양이는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고 화면에는 '이사도' 대신 '이삭도'라는 글자가 떴다. 주인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음, 이삭도는 잘 쓴 것 같은데!" 라고 말했다. 그 순간 고양이는 주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으르렁거렸다. 주인은 놀라서 "왜 그래? 내가 이삭도 좋아하는 건 알잖아!" 고양이는 그 때 본능적으로 '고양이'라는 단어도 한 글자씩 입력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화면에 ‘고양이도’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주인은 "와, 정말 감동적이네! 고양이도 공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네!"라고 감탄했다. 그러던 중, 고양이가 키보드 위에서 살짝 미끄러졌다. 그 순간 화면에는 '고양이의 이사도'라는 제목이 생겼고, 뒤이어 '사라진 이사도'라는 문장이 추가됐다. 주인은 폭소를 터뜨리며 "고양이, 네가 무슨 이사를 간다고!"라고 외쳤다. 고양이는 귀찮은 듯이 한쪽 발로 키보드를 툭툭 치며 말했다. "난 이미 네 방의 왕인데, 이사는 필요 없어." 주인은 다시 한 번 웃으며 "그래, 너는 내 방의 왕이니까."라고 답했다. 결국 고양이는 이사를 해도 왕좌를 지킬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기고, 주인은 오늘도 고양이의 철학적인 발언을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