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동네 마트에 갔다. 어머니가 필요한 물건을 사오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그는 각종 식료품을 담고 계산대로 갔다. 그런데 계산대 앞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의 생일이 가까워지는 중이었다. 남편은 깜짝 선물로 무언가 특별한 것을 사기로 결심했다. 그는 계산 후,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좀 더 고민하며 구경하던 중, 인형 코너를 발견했다. "어! 이거 좋겠다!" 그는 아내가 좋아할만한 사랑스러운 인형을 골랐다. 이제 마음도 급해져서 마지막으로 수박 한 통을 집었다. 계산을 마치고 마트를 나서는데, 마트 직원이 밖에서 크게 외쳤다. "고객님! 짐을 잃어버리셨습니다!" 남편은 깜짝 놀라 돌아보니, 그가 결제한 물건 중 하나가 다시 돌아왔다. 직원이 수박을 들고 있었다. 남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이거 제 거 아닌데요?" 그러자 직원이 뚱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저희가 계산할 줄 알았잖아요!" 남편은 그제서야 모든 사실을 깨달았다. "아하! 이제 이해했어요, 그럼 제가 가진 건 전부 반품해야겠네요!" 모두가 웃음바다가 되었고, 남편은 그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수박을 들고 계속해서 "생일 선물에 지혜를 더했다!"며 자책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