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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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에게 말하길, "넌 정말 말을 못하니?"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다. "말할 수 있지, 하지만 너 같은 인간과는 대화하고 싶지 않아." 남자는 놀라워하며 "왜? 내가 못 알아들었겠어?"라고 묻자, 고양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건 단 하나야. 매일 정해진 시간에 내 밥을 주는 거야. 그리고 내가 잠잘 때 방해하지 마." 남자는 웃음 지으며 "그래, 그럼 다음부터 너와 대화하고 싶으면 밥을 두 배로 줄게!" 라고 하자 고양이는 뾰루퉁한 얼굴로 "그건 너도 해보면 알겠지만, 나한테는 통하지 않는 수법이야."
갑자기 남자는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다. 자신의 퇴근 후, 아내에게 하는 진솔한 대화보다 고양이와의 대화가 더 쉽고 솔직하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그럼, 오늘은 뭘 이야기할까?"라며 물었다. 고양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우선 내 밥부터 줘."
이제 남자는 고양이와의 깊은 대화를 위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는 '고양이 상담사'가 되었다. 고양이와의 대화가 이렇게 즐거울 줄은 몰랐던 남자는 매일 새로운 유머를 고양이에게 전해주곤 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늘 대답이 하나였다. "그건 너무 오래된 농담이야." 결국 남자는 “고양이 단골 유머”를 배우게 되었고, 자신의 이야기는 고양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일상의 반전, 고양이는 진짜 대화의 명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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