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오늘 뭘 했니?"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다. "내가 오늘 하루 종일 너를 감시했어!" 남자는 놀라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뭐? 내가 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는데!" 고양이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그냥 소파에서 누워서 TV 보며 배만 긁는 게 다였지." 남자는 고양이의 말에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나는 일을 하고 있잖아." 고양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아니, 너는 단순히 사람들처럼 일을 않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거야." 남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넌 나보다 더 똑똑하다는 거냐?" 고양이는 잠시 침묵하다가 돌아보며 씩 웃었다. "아니, 그냥 네가 너무 쉽게 속는 걸 보고 있어." 남자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고양이들이 집사들을 훨씬 잘 다룬다는 말이 사실이구나!" 그때 고양이가 킁킁거리며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제 네가 나의 지배를 받아들일 시간이에요." 남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난 언제 고양이에게 휘둘려야 하는지 알게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