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진짜 정체
페이지 정보

본문
한 남자가 집에 고양이를 입양하게 되었다. 아주 귀여운 녀석이라 이름을 '푸딩'이라고 지었다. 하지만 푸딩은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다가가도 짓궂게 훌쩍 뛰어오르고, 아무도 없는 곳을 바라보며 야옹거리기도 했다. 남자는 점점 불안해졌다. 그러던 중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하자, 친구들이 농담으로 "푸딩이 아마 다른 세상에서 온 외계인이 아닐까?"라고 했다. 남자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다음 날, 남자는 푸딩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너, 사실 외계인이냐?" 푸딩은 잠시 멈추더니 "내가 외계인이라면 밥달라고 안 할 거야!"라고 답했다. 남자는 깜짝 놀라며 "그럼 왜 밥을 달라고 하냐?"라고 물었다. 푸딩은 고개를 갸웃하며 대답했다. "나는 그냥 이 지구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거든!"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며, “그래, 너는 지구에서 제일 귀여운 외계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푸딩은 다시 빤히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럼 내가 너의 마음을 먹는 건 괜찮겠지?" 남자는 순간 머리가 띵해졌다. 이제 고양이인가, 외계인인가, 아니면 그의 애완동물인가? 정체 불명의 푸딩은 결국 그냥 귀여운 고양이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 이전글고양이의 아침 25.11.30
- 다음글고양이와 개의 협상 25.11.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