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토끼가 숲속을 뛰어다니다가 파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잡아야겠다!" 하며 토끼는 힘껏 달려갔다. 하지만 파리는 날아올라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왜 이렇게 빨라!" 생각한 토끼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파리가 방향을 바꾸더니 나무에 앉았다. "이제 잡을 수 있어!" 토끼는 한숨 돌리며 나무에 다가갔다. 그런데 그 순간, 파리가 입을 벌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너 여기서 뭐해? 나를 쫓는다고 생각했어? 사실 난 너를 쫓고 있었어!" 그러고는 파리 한 마리가 토끼의 머리 위로 훨훨 날아갔다. 토끼는 어리둥절한 채로 뒷걸음질을 쳤다. "대체 언제부터?" 물어보자 파리는 웃으며 대답했다. "처음 널 봤을 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