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집에서 화장실에 가려고 했다. 그는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지만, 화장실 문은 잠겨 있었다. 그래서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누구냐! 나 화장실 가야 해!" 아내가 대답했다. "잠깐만, 나 지금 안 나온다!" 반나절이 지나도 아내는 나오지 않았다. 남자는 화장실에 너무 가고 싶어서 고민 끝에 창문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겨우 들어갔고 아내에게 소리쳤다. "이제야 들어왔다!" 그런데 아내가 놀라서 대답했다. "뭐? 들어오면 안 돼! 나 여기 물어보고 있는 중이야!" 남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뭘 물어보는 중인데?" 아내는 대답했다. "다음 화장실에 필요한 식물은 뭘까? 화장실을 아예 없앨까, 아니면 작은 꽃을 놓을까?" 그러자 남자는 갑자기 감정이 북받치며 외쳤다. "일단 나와서 물어보라구! 화장실이 사라졌는데 내가 어떻게 결정해!" 그 순간, 아내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몇 초 후에 남자의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화장실이 왜 사라졌는지 말해줄 수 있어?" 결국 남자는 화장실을 찾지 못한 채 아내와 함께 결심을 내렸다. "그래, 이제 집안에 화장실 없이 살아보자! 네가 대체 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난 먼저 나가!" 하루가 지나고 남자는 출근 준비를 하며 아내에게 물었다. "혹시 화장실 문제 해결했어?" 아내가 재치 있게 대답했다. "아니, 아직도 해결 중이야. 근데 보험 들어야 할 것 같아. 화장실 없이 출근할 준비는 되었어?" 남자는 고민에 빠졌다. "그럼 나도 보험 들어야겠네. 특히 '사라진 화장실에 대한 보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