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아주 영리한 양이 살고 있었다. 양은 항상 늑대에게 쫓기고 있었지만, 그의 지혜로 여러 번 위기를 넘겼다. 어느 날, 늑대가 양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고 다가왔다. "이제 너를 잡을 거야!" 늑대가 소리쳤다. 양은 겁에 질린 척하면서도 속으로 웃었다. "늑대야, 내가 너에게 말해줄 게 있어!" 양이 말했다. 늑대는 놀라서 멈췄다. "뭔데?" 양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너는 사실 내가 사는 마을을 좋아해서 나를 잡으려고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너도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어." 늑대는 혼란스러웠다. "친구?" "응! 그러면 서로 도와서 살 수 있잖아." 양은 한껏 미소를 지었다. 늑대는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면 너는 나를 여전히 먹을 수 없는 건가?" "물론이지! 친구끼리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아!" 양이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 결국 늑대는 얼떨결에 양과 친구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마을은 늑대와 양이 항상 함께 다니는 기묘한 풍경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날, 양이 늑대를 보며 한 마디 했다. “그런데, 너 오늘 점심식사는 뭐 먹을 거야?” 늑대는 웃으며 대답했다. "좋은 질문이네. 그런데 너는 뭘 원해?" 양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어... 내 친구는 내 식사로는 적합하지 않아!" 결국 늑대는 그날도 양을 먹지 않고, 반전의 유머로 사이가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