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와 그의 주인은 매일 아침 함께 일어납니다. 해리는 항상 주인의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고, 주인은 해리를 보며 "오, 해리야, 오늘도 잘 잤니?"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해리는 눈을 크게 뜨고 대답했습니다. "주인님, 제가 잘 잤는지 판단할 수 있는 건 당신이지, 그래서 제가 묻고 싶어요. 당신은 잘 잤나요?" 주인은 당황하며 "아니, 나는 알람 때문에 계속 졸린데..."라고 대답했습니다. 해리는 빙긋 웃으며 말했죠. "그럼 어쩔 수 없지, 나도 알람 소리 때문에 못 자." 자신의 고급 침대와 푹신한 베개에서 잘 자는 해리는 하루도 안 지나고 이렇게 해명을 해줍니다. "주인님, 제가 다 아는 비밀이 있어요. 감정이입이에요! 당신이 졸리면 나도 졸린 기분이란 말이죠!" 그러자 주인은 웃으며 "하긴, 너는 늘 내 감정을 잘 이해해 주는구나!" 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하지만 제발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일찍 일어나줘!"라고 덧붙였죠. 주인은 그날 이후로 일주일 동안 해리보다 먼저 일어나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리의 귀여운 눈빛에 스스로 지쳐서 다시 함께 뒹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해리와 그의 주인은 서로를 위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서로의 졸음을 공유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리는 주인이 덜 졸린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또 다시 그 해맑은 눈빛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