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한 남자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머리가 빠지고 있는 것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아, 내가 어떻게 해야 이 머리를 다시 살리나요?"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남자는 결국 결심을 했다. "이제부터 매일 특별한 샴푸를 쓸 거야!" 그 다음 날, 그는 새로운 샴푸를 사서 열심히 머리를 감았다. 그리고는 거울 앞에 서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겠지!"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변화는 없었다. 남자는 실망했다. 그때 갑자기 그의 거울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다. "헤이, 그 샴푸는 너의 머리를 돕는 게 아니라 내 모습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거야!" 남자는 놀라서 물었다. "뭐? 그러니까 너는 나의 머리카락이 아니라 내 거울에 나타나고 싶었던 건가?" 거울 속 반사된 그의 모습은 씩 웃었다. "그럼, 너는 언젠가 내 안으로 들어가서 우리 둘의 삶을 나눌 수 있을 거야!" 남자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내가 머리를 살리느라 바쁜데, 너는 내가 거울 속으로 들어가길 바라는 거야?" 거울 속 모습이 말했다. "그럼 처음부터 여기서 나 혼자 반전 아닌가?"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좋아, 우리는 한 팀이네! 그러니까 앞으로 너의 반쪽인 나는 머리카락이 없어도 괜찮아!" 이렇게 두 사람은 영원히 거울 속에서의 대화를 즐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