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와 개가 다투고 있었다. 고양이가 화가 나서 개에게 말했다. “네가 나보다 더 잘난 게 뭐냐! 난 집에서 주인에게 귀엽게 보이기 위해 매일 낮잠 자고 있어!” 그러자 개가 대답했다. “그건 그렇지만, 난 주인을 산책시켜 줄 수 있어!” 고양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맞아, 네가 주인을 데리고 나가면 내가 집에서 편히 쉴 수 있지. 그럼 내일은 내가 하루 종일 낮잠 자고, 너는 주인과 놀며 수고해!” 개가 보란듯이 대답했다. “좋아! 대신 내가 돌아오면 맛있는 간식 좀 줘!” 고양이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근데 그간식이 바로 너야!” 개는 순간 얼어붙었다. 고양이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다시 낮잠을 청했다. 이렇듯 둘은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면서도, 반전을 통해 서로의 약점을 잘 알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도, 서로의 힘을 이해하는 방법도 배운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