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매일 아침 고양이는 남자의 얼굴 위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의 기분을 망치곤 했다. 남자는 고양이의 행동이 너무 신경 쓰여서 주말에 동물심리학 세미나에 등록했다. 세미나에서 그는 ‘고양이의 심리를 이해하면 더 나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남자는 세미나가 끝난 후, 고양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기로 결심했다. 매일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고, 장난감을 사줬다. 그리고 끊임없이 애정 어린 목소리로 대화를 시도했다. 하루는 남자가 고양이에게 말했다. “너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다. “그래, 그런데 내가 주인인데 왜 이렇게 애정 표현을 해줘야 해?” 남자는 깜짝 놀랐다. 고양이가 말을 할 줄은 몰랐던 것! “너는 나의 주인인데, 왜 내가 이렇게 노력해야 해?” 고양이는 남자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남자는 심리학 이론을 통해 고양이와 관계를 개선하려던 모든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제서야 남자는 깨달았다. “이런, 내가 고양이의 주인이 아니라 고양이가 내 주인인 거잖아!” 현실에 격렬한 반전을 느끼며 남자는 마침내 고양이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제는 매일 고양이의 손님처럼 대접받으며 그저 행복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