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마음의 짐을 덜고자 심리 상담에 나갔다. 상담사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으며 말했다. “저는 항상 불행하고 외롭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상담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저도 그 기분을 이해해요. 저도 많은 고객을 만나는데, 그중 일부가 저를 싫어할 수도 있잖아요.” 남자는 놀라며 대답했다. “상담사님도 그런 기분이 드나요?” 상담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어... 아니요. 저는 고객을 좋아하죠. 문제는, 제가 당신을 상담하는 고객입니다.” 갑자기 상담이 역전되자 남자는 생각했다. ‘상담사는 고객을 좋아해야 하는데, 내가 상담사가 된다면 과연 누가 나를 좋아할까?’ 그 순간, 두 사람은 서로의 실제 감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자는 상담사에게 말했다. “그럼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상담사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너를 ‘내가 좋아하는 고객’으로 바꾸고 싶어.” 남자는 자신이 아닌 타인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세상에 대해 웃으며, 이젠 심리 상담이 조금 더 명쾌해졌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