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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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와 함께 해변에 갔다. 파란 하늘 아래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영 중에 친구가 나를 부르며 소리쳤다. “야! 너 물고기 같다!”
나는 물속에서 불쾌한 기분이 들어 “왜 그런 소리를 해?”라고 대꾸했다. 친구가 웃으며 “보니까 너 머리카락이 홍어 같아!”라고 말하자, 나는 더 기가 막혔다. “그럼 넌 뭐하냐? 꼬치찌개 같아!”라고 반격했다.
그러다 잠깐 물속에 들어가 있는 동안 친구가 내 수영복을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림과 동시에 물속에서 보인 내 궁상한 모습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웃는 걸 보고,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 정말 너무한다!”라고 소리치자 친구가 폭소를 터뜨리면서 “그럼 차라리 내가 물고기 같다고 해줘!”라고 대답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해변에서 수영하는 것보다 물속에서 친구와 함께 웃는 게 더 재밌다는 걸! 하지만 물 밖으로 나와 반짝이는 햇살 아래에서 서로의 모습을 보니, 결국 우리는 예쁘고 잘생긴 모습은 아니었다. 그저 친구끼리의 우정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면서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해변에선 못생긴 것들이 더 재밌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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