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 안의 냉장고가 스스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음식을 담기만 하는 기계가 아니야! 나도 감정이 있어!" 주인은 놀라서 말했다. "당신이 감정이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냉장고는 대답했다. "내 안에 있는 음식들이 매일 나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봐. 그들은 나를 단지 음식 보관소로 생각해. 나는 사랑받고 싶어!" 주인은 멍하니 냉장고를 바라보다가, "그럼 오늘 저녁은 무슨 메뉴가 좋겠어?"라고 묻자 냉장고가 똑똑히 대답했다. "나를 비워줘! 아니면 차가운 마음으로 보낼 수 없게 말이지." 주인은 어이없어하며, "그냥 냉깊은 농담하지 말고, 요리를 해보자!" 냉장고는 웃으며, "좋아! 그럼 나는 좀 더 따뜻한 냉장고가 될게!" 그렇게 집안에는 주기적으로 '따뜻한 냉장고'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제는 음식도 주인도 모두 행복하게 지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