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고 거울 속의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로 결심했다. 그는 거울 속의 자신에게 물었다. "너는 나보다 잘생겼어?" 그러자 거울 속의 자신이 대답했다. "그건 경품에 당첨된 나니까!" 남자는 어리둥절하며 다시 물었다. "그럼 너는 내 미래를 알고 있어?" 거울 속 자신이 조금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넌 분명히 이 대화를 부모님에게 자랑할 거야. 그럼 결과는?" 남자는 매우 기대하며 물었다. "내가 고백할 수 있는 용기도 없잖아!" 결국 남자는 거울 속 자신에게서 받은 충고에 따라 더 이상은 대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거울을 보니 다시 똑같이 대화하고 있었다. 정작 남자는 "왜 네가 항상 나보다 잘 나가?"라고 물었고, 거울 속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미 너의 반전은 나에게서 시작됐잖아!" 그래서 남자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질문을 던지며 하루를 시작했고, 거울 속 자신은 매일매일 더 재밌는 반전으로 대답했다. 어느 날, 남자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던 중 다시 생각해냈다. "혹시 너희 가족도 나와 같은 건가?" 그러자 거울 속의 자신은 더욱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오늘은 누가 제일 잘 생겼을까?" 남자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거울 속의 자신은 사실 단순한 반슷과 재미의 상징이라는 것을. 매일 아침 자신과의 대화는 언제나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반전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이제 거울을 볼 땐 항상 미소를 떠올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