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냉장고와 대화를 나누기로 결심했다. 냉장고는 그의 가장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졌고, 그는 그동안 쌓였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야, 냉장고야, 나 요즘 너무 우울해. 직장에서 퇴사해야 할지 고민이야." 그러자 냉장고가 대답했다. "너 퇴사하려고? 그래도 내가 너의 음식을 안전하게 지켜줄 건데, 왜 그런 생각 해?" 남자는 놀라서 말했다. "정말? 너도 나를 생각해주는구나?" 냉장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나는 하루 종일 너의 음식을 차갑게 유지하는데, 너는 나를 한 번도 정리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애가 타!" 남자는 잠시 생각하고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나도 너를 정리해줄게. 그럼 우리 서로 행복해지자!" 그때 냉장고의 불빛이 깜빡이며 말했다. "너는 과일 대신 케이크로 나를 변신시킨다면서? 그럼 나랑 친구로 지내기 힘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