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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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인이 나를 별로 안 예뻐하길래 몹시 섭섭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 밥 그릇을 보고는 감정이 폭발했다. ‘왜 이렇게 늦게 주지?’라고 생각하며 살짝 불만을 표현했더니, 주인이 나를 한참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너는 정말 잘생겼다!” 그 순간 내 털이 쭈뼛하며 나도 모르게 민망해졌다.
점심 시간이 되어 주인은 또 대단한 음식을 차려주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며 “오늘도 널 위해 특별한 요리를 만들었어!”라고 했다. 나는 그것이 어떤 멋진 요리가 될지 기대하며 나도 모르게 내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요리는… 오렌지 껍질과 당근 조각들! 나는 속으로 “이게 뭐야?”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주인의 애정 어린 시선 때문에 참아야 했다.
저녁, 주인이 자기 전에 내 얼굴을 만지며 “오늘도 잘 있었지?”라고 물었다. 나는 “당연히 잘 있었지! 다른 고양이들보다 훨씬 잘생겼고, 몇 번이나 창문 밖을 감시했어!”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 미소에 다 말이 뭍혔다.
하루가 끝나고 나락에서 내 오렌지 껍질을 보고 문득 느꼈다. 내가 주인에게 가장 반가운 존재가 아니라, 주인이 나에게 가장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게 주인은 나에게 옷도 사주고, 딱딱한 캣타워를 만들어도 주고,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사랑해준다는 거야. 결국 난 오렌지 껍질로 소중한 우정을 느끼게 됐던 것. 그래서 오늘은 감히 저녁에 주인의 발을 걷어차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과가 없으니 오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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