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는 남편이 혼자 방에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호기심이 생긴 아내는 조용히 문틈으로 그 모습을 엿보았다. 남편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화면에는 "비밀의 레시피"라는 제목이 있었다. 아내는 이때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남편의 비밀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소리 없이 문을 열었다. "뭐하고 있어?" 아내가 궁금한 듯 물었다. 남편은 깜짝 놀라며 "어, 그거… 그냥 요리 연습하고 있어!"라고 대답했다. 아내는 의아하여 "정말? 무슨 요리인데?"라고 다시 물었다. 남편은 조금 긴장하며 "어… 내일 손님 초대할 건데, 특별한 요리 하나 만들려고 해."라고 대답했다. 아내는 남편의 요리 실력이 그닥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며 "그래? 그럼 어떤 요리?"라고 계속 질문했다. 남편은 머리를 짖긋거리며 "어… 그냥, 비밀 레시피야"라고 얼버무렸다. 그런데 혼란스럽게 보이는 남편의 모습이 웃기기도 했고, 아내는 남편의 비밀 레시피에 큰 흥미를 느끼며 “알겠어! 그럼 도와줄게!” 했다. 며칠 후, 아내는 남편이 만든 요리를 시식하게 됐다. 첫 입을 떼자 평범한 스파게티 맛이었다. 아내는 의아해하며 “이게 비밀 레시피라고?”라고 물었다. 남편은 웃으며 “사실은 그게 아니고, 그냥 인터넷에서 찾은 거야. 근데 나만 알던 비밀이야!”라고 말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의 요리 실력은 물론, 그의 비밀이 무늬만 가득한 요리책과 양념이었다는 사실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