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잘하는 남자와 요리에 서툰 여자,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의 요리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방에서 손질한 재료를 꺼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요리 실력이 생각보다 형편없었다. 그가 만든 요리는 이상한 색깔의 스프였다. 맛을 본 여자는 놀라 흠칫했다. “이게 뭐야?!” 남자는 웃으면서 말했지. “사랑의 비밀 레시피야!” 여자는 조금 경악한 듯하더니 “사랑은 이렇게 이상한 맛이 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남자는 자신 있게 “아니, 사랑은 그보다 더 훌륭해!”라고 응수했다. 여자는 궁금해져서 물었다. “그럼 진짜 사랑이 뭐야?” 남자는 잠깐 생각한 후 대답했다. “진짜 사랑은 유통기한이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지는 맛이야.” 여자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가 만든 요리는 사랑이 아니라, 실수의 레시피네!” 남자는 미소지으며 “그래도 우리에겐 사랑이 있잖아. 맛은 별로지만, 정성은 가득 담았어!” 그녀는 그에게 “그럼 다음엔 내가 요리할게.”라고 말하며 씩 웃었다. 남자는 긴장한 듯 “좋아, 그런데 그런 경우에는 요리가 미미하게 될 수도 있겠어.”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크게 웃었고, 또한 요리 실력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요리는 실패했지만 그들의 사랑은 성공한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