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화가가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거울을 보며 자아를 탐구하고,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드디어 완성된 초상화는 그를 똑같이 닮았고, 친구들에게 자랑했죠. "이게 내 초상화야! 어때, 정말 잘 그렸지?" 친구들이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화가는 매우 뿌듯했고, 자신의 예술적 재능에 우쭐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친구 중 한 명이 화가의 집에 놀러 오고는 초상화를 고개를 갸우뚱하며 바라보고 있었어요. "이 그림, 내 친구랑 너무 닮았네." 화가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네 친구는 누구야?" 친구는 대답을 하려다 갑자기 킥킥 웃더니, "그 친구는 벌써 세상을 떠났어!" 화가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러면 나도 초상화에서 죽어버리게?" 한편, 그의 그림은 널리 퍼져 '죽은 자의 초상화'라는 기네스북에 올라갔습니다. 결국 그는 생전 할 수 없었던 유명세를 얻었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림 속 그의 얼굴을 더욱 두려워했죠. 그렇게 화가는 초상화 하나로 유명해졌지만, 평소보다 훨씬 더 이승은 포기한 셈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