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바나나가 마법의 힘을 가져다 준다고 소문이 났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바나나를 사기 위해 슈퍼마켓에 줄을 섰고, 어느 한 남자도 열심히 바나나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그는 바나나를 삼키면 생길 놀라운 일들을 상상하며 가슴을 두근거렸다. 드디어 차례가 왔고, 그는 바나나 한 송이를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바나나를 보고 이렇게 외쳤다. “이제 내 인생이 달라질 거야!” 그래서 그는 바나나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런데 그 순간, 바나나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야! 그건 다 필요 없고, 나를 그냥 먹지 말고 나에게 햇빛을 줘!" 남자는 놀라서 바나나를 뱉고 말았다. "햇빛을 줘?" 남자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바나나가 햇빛을 원한다고? 바나나가 햇빛을 받으면 더 맛있어지겠지!" 바나나는 대답했다. "아니, 난 햇빛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제자리에서 지루하게 있었거든. 나도 좀 놀고 싶어!" 남자는 바나나의 엉뚱한 소망에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햇빛을 받으면 재밌겠구나! 그럼 매일 너를 창가에 두고 햇빛을 쬐게 해줄게!" 바나나는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다. "좋아! 그런데 대신 내가 맛있어지게 해줄 가젤도 같이 데려와!" 그 남자는 그제야 깨달았다. 마법의 힘은 없지만, 단순한 바나나가 이렇게 재미있는 친구가 되어줄 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는 바나나를 간직한 채, 이색적인 하루가 되어버린 자신의 인생을 한껏 즐기기로 결심했다. 바나나와 함께하는 새로운 모험이 벌써부터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