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는 마법사가 살고 있었다. 그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숲의 모든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법정에서 증인으로 부르곤 했다. 어느 날, 마법사는 “이 숲에서는 모든 동물이 다친 사람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고 말하며 숲에 사는 동물들을 소개했다. 그런데 마을 가장 큰 문제는, 그 동물들이 사실 무척 장난스럽고 속임수가 많다는 것이었다. 마법사가 제일 먼저 소개한 사슴은 “나는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기 대신, 저녁 식사에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줄게!”라고 주장했다. 마법사는 당황했지만 계속 진행했다. 그 다음 펭귄이 등장했다. “내가 소원을 들어주면, 당신은 1년 동안 매일 바닷속의 춤을 배워야 해!”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등장한 거북이가 말했다. “소원은 무슨 소원이야! 그냥 한 번만 더 늦게 들어와보라고.” 마법사는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어쩌면 나는 숲보다 더 많은 원주율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결국, 마법사는 모든 소원을 거부하고 “여러분도 마법사가 되려면, 삶의 진정한 유머를 배워야 하는 법이다”라고 끝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동물들은 마법사가 유일하게 속지 않은 걸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