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인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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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귀신이 자신이 사는 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서움을 주고 싶어 했다. 그래서 밤마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귀신은 "으흐흐흐!"하며 나타났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타나서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가면, 귀신은 너무 불쌍하게 생각해서 "그냥 지나가라고!"라고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결국 귀신은 자신이 그렇게 무서운 존재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어느 날, 친구 귀신이 나타나 "네가 이렇게 소극적이라면, 차라리 이사해!"라고 조언했다. 귀신은 고민 끝에 집을 이사하기로 결심했다. 새 집에서는 귀신이 "지금은 소극적인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보자마자 "오늘은 무섭지 않다!"라며 귀신을 반기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귀신은 "무서운 게 아니라 즐거운 존재가 된 것 같아!"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귀신은 다른 사람들이 즐기겠다고 나타나다가 여전히 도망가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포기하고 “나 그냥 집에서 TV나 보면서 쉬어야겠어…”라고 중얼거리면서 소파에 눕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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