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무로 만든 작은 방에 여러 친구들이 모였다. 방의 주인공은 항상 말이 많은 수다쟁이 토끼였다. "나는 꿈이 많아! 언젠가는 저 달에 가고 싶어!"라고 외치며 토끼는 모든 이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방 한쪽 구석에서 나무늘보가 느릿느릿 고개를 들었다. "그럼 달에 가는 길은 어떻게 찾아?" 토끼는 순간 멈칫했다. "음... 그건 좀 어렵지."라고 대답했다. 이때, 방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이런, 꿈이 많은 건 좋은데, 가는 길도 모르면 그냥 머물러야 할 수도 있어."라고 말한 것은 바로 무심한 거북이였다. 모두가 토끼의 말에 감명받아 있었지만, 거북이의 쿨한 반전이 방의 분위기를 바꿨다. 이제 방의 주인공은 거북이가 되었다. 토끼는 소리쳤다, "내가 꿈꾸는 모습 보여줄게!" 그러자 모든 동물들이 기대에 차서 그를 지켜보았다. 토끼는 우아하게 자리를 잡아보려 하였으나, 슬쩍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방 안은 웃음이 터졌다. "꿈이란 넘어진 후 다시 일어나는 것이라더니, 제대로 체험하네!" 거북이가 웃으며 말했다. 결국, 방 안의 모든 친구들은 거북이와 토끼 둘 모두를 주인공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꿈을 이야기한 주인공은 넘어진 토끼였고, 방을 현명하게 이끈 거북이는 느긋하게 마무리한 주인공이었다. 작은 방에서 꿈과 현실이 함께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함께하는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