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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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숲속에서 토끼 한 마리가 급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여우가 뒤에서 쫓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토끼는 온 힘을 다해 달리며 생각했습니다. '어떻게든 이 여우에게서 도망쳐야 해!' 그런데 여우가 가까워져서 신경이 쓰였고, 결국 토끼는 무심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언뜻 보인 큰 나무 아래로 숨기로 결심했습니다.
토끼는 그리로 달려가서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여우는 토끼의 흔적을 찾아나섰고, 나무 주위를 돌며 "이 녀석, 어디 숨었지?"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나 토끼가 숨은 자리는 아주 안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 토끼는 긴장감이 풀리면서 잘못된 생각에 빠졌습니다. "내가 이렇게 숨어있으면 여우가 지칠 거야! 그러면 내가 나와서 당당하게 사는 거지!" 그렇게 자신에게 극적인 상황을 부여하며 다시 나올 준비를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토끼는 비를 피하려고 나무 아래에서 나오지 않았으나, 여우는 비에 젖는 것을 싫어해 급히 도망가야 했습니다. 결국, 여우는 비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고, 토끼는 무사히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비에 젖은 여우가 한 마디 했습니다. "어이구, 도망 가지 않아도 됐는데!"
이렇게 토끼는 여우의 예상 밖의 도망 때문에 숲속에서 가장 안전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여우는 "이건 정말 나는 잃어버린 것 아닌가?"라며 습관적으로 보냈습니다. 2차 시점에서 보면, 사실 토끼가 도망쳤던 게 전부 고작 비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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