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마리의 고양이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고양이야!"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근데 왜 내 친구들은 항상 나보다 더 잘생긴 개를 좋아할까?" 고양이는 걱정에 가득 차서 주인에게 다가가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주인님, 저 왜 강아지들한테 인기가 없을까요?" 주인은 고양이를 토닥이며 대답했다. "아냐, 너는 정말 특별해. 개들이랑 비교할 수 없어!" 그러자 고양이는 눈이 반짝이며 물었다. "정말요?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너무 기뻐요! 그럼 왜 개는 공원을 뛰어다니고 나는 집 안에서 웅크리고 있을까요?"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간단해, 너는 침대 위에서만 쉴 수 있는 고양이니까!" 고양이는 생각에 잠겼다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럼 나는 침대의 왕이야!" 주인은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 유일하게 베개 위에서 왕처럼 자는 고양이지!" 고양이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개들은 얼마나 부럽겠어? 날 자기가 누리고 싶은 ‘왕국’으로 생각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