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 한 마을에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개가 말했죠. "나는 주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존재야. 매일 산책도 나가고 간식도 왕창 받아!"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어요. "그건 네가 그렇게 외치고 다니고 있어서겠지! 우리는 그냥 예쁘고 귀여워서 자연스럽게 사랑받아." 그러자 다른 고양이가 부연했어요. "맞아! 우리는 그저 앉아 있기만 해도 사람들은 우리랑 사진 찍고 싶어 해." 개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어요. "그럼 왜 내 사료는 항상 주인의 손에서 나오고, 너희의 사료는 항상 그릇에 고여 있는 거지?" 고양이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동시에 외쳤어요. "아, 그거야! 우리는 사람의 손에서 음식을 받지 않는 게 오래된 전통이니까!" 개가 놀라며 물었죠. "전통이라면 그건 너무 촌스럽지 않냐?"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그렇다면 당신도 이제부터 '전통'이라고 부르면 되고, 우리도 그래야 할까요?" 그리고 모든 동물들은 웃음이 터졌답니다. 결국 개는 다음 날부터 '전통적인 산책'을 하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날 이후, 개는 꾸준히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매일 산책을 하고, 고양이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계속 '지켜보고'만 있었답니다. 결국, 세 마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며 함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