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무서운 전설이 있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밤이 되면 절대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마을에는 한 사람도 나가려 하지 않았고, 모두들 두려움에 떨며 집 안에 숨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외부에서 온 여행자가 이 마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호기심을 갖고 여행자는 밤이 되어도 마을을 돌아다니기로 결심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말리려고 했지만, 그는 무시하고 어둠 속으로 나갔다. 밤하늘은 깜깜했고, 여행자는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리고 드디어 마을의 가장 외곽에 있는 오래된 성에 다다랐다. 성의 문은 열려 있었고, 여행자는 두렵지만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는 무서운 모습의 괴물과 마주쳤다. 하지만 괴물은 여행자를 보고 대뜸 이렇게 외쳤다. "어이! 저기, 나랑 놀아줄 사람 없냐? 여기서 너무 외로워서 미쳐버리겠어!" 여행자는 어이없어 웃으며 전설이란 사실은 ‘괴물의 외로움’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결국 괴물과 친구가 되어 성에서 피자를 시켜 먹으며 밤을 보냈다. 마을 사람들은 다음 날 아침, 여행자가 괴물과 함께 나오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지만, 여행자는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이 무서워했던 건 단지 괴로운 외로움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