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집에서 식물을 기르기로 결심했다. 나의 첫 식물은 '안그라비아'라는 이름의 화초였다. 친구들이 "안그라비아는 물을 많이 주지 마라"고 경고했지만, 나는 그 말을 무시하고 매일 물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안그라비아는 가지치기를 한 듯 우뚝 서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집에 돌아오니 안그라비아가 '말하는' 것 같았다. "너, 이거 괜찮아? 내가 싫어!" 나는 깜짝 놀라서 대답했다. "너 기분이 나쁘니?" 그러자 식물은 "아니, 물이 너무 많아서 몸이 부풀어서 그런데!"라며 툴툴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식물과 대화를 하게 되고, '안그라비아 상담소'를 열기로 했다. 그래서 매일 저녁, 친구들을 초대해 안그라비아와 함께 상담을 했다. 그런데 하루는 친구가 대뜸 “그 식물, 물 줄 때 멘트라도 해줘!”라는 말에 안그라비아가 “국민 여러분, 물을 줄 때 사랑을 담아주세요!”라며 불쾌하게 나왔다. 결국 나는 그 녀석에게 "물주기도 시키기"로 결정하고, 지금은 내가 식물의 물주기로 생활비를 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