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와 개가 마당에 나가 앉아 있었다. 개가 말하길, "야, 너는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날카로운 이와 발톱으로 세상을 정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고양이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어리석은 개야, 나는 그냥 햇빛을 즐기고 있지. 넌 오늘도 주인에게 '산책'이라고 불리는 불행한 명령을 받을 거고." 개가 살짝 곤란해하며 헤헤 웃으니, 고양이는 계속해서 말했다. "내가 진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오늘 저녁에야. 네가 주인에게 털을 치워달라고 부탁할 때 말이야." 개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나는 너의 그 짧은 꿈이 너무 부럽다." 고양이가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왜? 꿈이 뭔데?" 개가 말했다. "올해의 뜻밖의 반전! 새로운 주인과 함께 '한 달간의 휴가'를 가는 거야!" 고양이는 놀라서 "그럼 나도 같이 갈 수 있겠지?"라고 물었다. 개가 웃으며 대답했다. "글쎄, 넌 그동안 주인과 함께 집에 남아있어야 할걸. 그렇지 않으면 집이 무너질 거니까!" 고양이는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좋아, 그런 반전은 가까운 미래에나 기대해보겠어. 지금은 따뜻한 햇살과 낮잠이 제일 좋으니까." 개는 실망했지만, 결국 서로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둘은 평화롭게 그들만의 오후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