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그는 매일 아침 고양이에게 맛있는 사료를 주고, 매일 저녁 같이 놀아주었다. 하지만 일주일쯤 지나자 남자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고양이가 점점 더 뚱뚱해지고,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이 잦아졌다. 결국 남자는 의사에게 고양이를 데려갔다. 의사는 진단을 위해 고양이를 검사한 후, 남자에게 말했다. "당신의 고양이는 너무 뚱뚱해서 운동이 필요합니다." 남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다. "운동을 시키려면 제가 먼저 운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의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정작 고양이는 하루 종일 자고만 있습니다. 당신도 자고, 고양이도 봐주니 이건 반란이죠!" 그때 남자는 깨달았다. 고양이가 늘게 만든 것은 사실 자신이었다는 것을! 다시는 고양이에게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는 운동을 결심했다. 고양이와 함께 다이어트를 하기로 한 남자는 매일 운동하고, 고양이는 그의 운동 파트너로 나섰다. 그런데 며칠 후, 남자는 다시 돌아다녔다. 고양이는 여전히 소파 위에서 꿈나라를 떠돌고 있었고, 남자는 “아,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고양이는 계획대로 안되네!”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남자는 고양이에게 운동을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이 착한 고양이처럼 늘어져 다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 고양이와 사람, 서로의 반란으로 다이어트는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두 친구는 함께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게 되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고양이의 반란이 아니라, 결국 둘 다 반란하는 일상. 순간의 웃음이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