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농부가 사과나무 아래서 사과를 따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더니 농부의 머리 위에 착 맞았습니다. 농부는 말했다. "왜 이렇게 나를 괴롭혀?" 사과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냥 떨어진 것뿐이야, 사람은 항상 왜 나에게 책임을 묻지?" 농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니, 난 너에게 책임 묻는 게 아니라, 내 머리가 아닌 내 배가 아픈 게 문제야!" 사과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럼 우리 서로 책임을 나누자! 너는 배가 아픈 걸로, 나는 떨어진 걸로!" 농부는 그제야 웃음을 터뜨리며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당위와 결과는 어우러졌고, 둘은 우정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농부는 사과가 떨어질 만큼 큰 결심을 내리는 것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답니다. 이제 그 농부는 매년 사과가 익으면 함께 축제를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과의 농부가 아닌, 사는 농부!"라는 슬로건과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