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사를 간 민수는 새로운 집안을 청소하고 있었다. 먼지를 털어내며 구석구석 살펴보던 중, 벽장 안에서 뭔가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오래된 금속 열쇠였다. 민수는 이 열쇠가 어떤 비밀을 열어줄지 궁금해졌다. 그날 저녁, 집안의 금고를 열어보려고 했지만, 고장이 나서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민수는 그 열쇠로 벽장 문을 열어보았다. 벽장 안은 낡은 옷과 오래된 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다 민수는 한 장의 사진을 발견했다. 그 사진 속에는 지금의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었다. '이건 내가 아닐까?' 라고 혼잣말을 하며, 더욱 신기해졌다. 결국 그는 열쇠를 들고 신비로운 비밀을 찾아 방을 돌아다녔고, 여러 번 벽장의 비밀을 들추려 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민수는 지쳐서 결국 그 열쇠를 장식장에 두고 잊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이 놀러 왔다. 친구들은 장식장 위의 금속 열쇠를 보고 "이거 뭐야?"라고 물었다. 민수가 열쇠에 얽힌 이야기들을 하자, 친구들은 웃으며 "그 열쇠로 우리 집으로 탈출하자!"고 말했다. 그 순간, 민수는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그냥 벽장이 문제라서, 집 탈출은 시도하지 말자! 내 집의 비밀은 아직도 잠든 듯해." 친구들은 그런 민수를 보며 다시 한번 크게 웃었다. 결국 그의 '사라진 집안의 비밀'은 그와 친구들의 유머로 바뀌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