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집에서 반려견과 함께 놀고 있었다. 그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며 상냥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곤 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나는 “너는 정말 내 가장 친한 친구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반려견은 그만 “내가 다 알고 있다, 주인님”이라며 씩 웃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놀란 나는 웬일인지 그가 사람처럼 말을 하는 상상이 떠올랐다. "이제 너는 내 비밀이야. 사람들이 너를 그냥 개로 알고 있지만, 사실 너는 날 지켜보는 스파이란 걸!" 반려견은 여유롭게 꼬리를 흔들며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스파이라니, 나는 단지 가장 사랑받고 싶은 개일 뿐이야!”라며 대답했다. 그 후, 나는 반려견의 수많은 비밀들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그는 평소에 TV 속 식당 프로그램을 보며 요리법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 매일같이 나보다 먼저 나가서 이웃 개와 “이 사람은 함께 사는 것이 정말 보람차다”라고 나를 평가했다고 한다. 주인의 상상 속에서만 살아가는 줄 알았던 반려견이 사실은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이제는 나도 그와 함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기로 결심했다. 결국, 나는 반려견의 스파이 작전과 비밀스러운 삶을 이해하고는 “그냥 개가 아닌 대단한 친구”가 되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다음번에 “너는 내 최고의 친구야”라고 말할 때, 그는 “내가 다 알고 있어”라며 너털웃음을 지을 것이 틀림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