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한 남자가 자신의 전화기를 집에 두고 외출했다. 그는 매우 불안해졌다. "배터리가 다 닳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하며 외출했지만, 그 전화기에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전화기는 자신이 주인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배터리 절약 모드로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전화기는 하루 종일 전원을 아끼며, 친구들의 문자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이젠 내가 필요 없어, 사람들이 나를 잊었나?"라고 우울해졌다. 하지만 그렇게 되자 전화기는 스스로 여유를 즐기기 시작했다. 음악을 틀고, 바탕화면을 예쁜 꽃으로 변경하며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도 했다. 결국 저녁이 되었고, 남자가 집에 돌아왔다. 그는 전화기를 보며 놀랐다. "배터리가 이렇게 남아있네?!"라고 외쳤다. 전화기는 그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우린 친구야. 네가 나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는 법을 배운다면, 나도 또한 나를 잘 관리할 수 있을 거야." 남자는 전화기에게 "너도 날 잘 지켜줘!"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렇게 전화기와 남자는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