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오래된 집을 구입했다. 집을 정리하던 중, 벽장 틈새에서 반짝이는 금빛 물체를 발견했다. 그는 흥분하며 이것이 오래된 보물일 것이라 생각했다. 복잡한 생각에 빠져 자신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하며 이 물건을 꺼냈다. "이제 부자가 되겠군!" 그가 물체를 뽑자, 집안에서 한쪽 벽에 붙어있던 오래된 시계가 떨어졌다. 남자는 순간 멍하니 서 있었다. 시계는 그토록 바래진 모습이었지만, 그는 제발 작동하기를 바라며 시계를 다시 주워 보았다. 그때, 마침내 시계가 딱 소리를 내며 작동하더니 시간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 시계는 하필이면 '고백할 시간'을 알리고 있었다! "어? 이게 무슨 뜻이지?" 남자는 혼란스러웠다. 그 순간, 그의 아내가 뒤에서 나타나며 "당신, 이 시계가 왜 여기 있어요?" 라고 물었다. 남자는 순식간에 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이건… 그냥 고장 난 시계야!" 하지만 그의 아내는 웃음을 터뜨리며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잖아?"라고 말했다. 남자는 절망과 웃음이 뒤섞이며 그때 자신이 발견한 '보물'이, 결국엔 시계로 인한 고백의 압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남자는 이틀 후, 고백할 시간에 아무것도 아닌 시계로 인해 스스로 끔찍한 상상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이 ‘가난한 마음’이라는 최고의 보물을 찾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