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래와 물고기들이 바다에서 경주를 하기로 했다. 모두가 신나서 준비하고, 시작 신호를 기다렸다. 고래는 대범하게 "나는 해양의 왕이니, 누구도 나를 이길 수 없다!"라고 외쳤다. 물고기들은 물 위에서 신나게 놀며 고래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경주가 시작되자 고래는 바다 깊숙이 헤엄쳐 나갔고, 물고기들은 작은 물결을 가르며 신속하게 움직였다. 인간들의 배가 지나가자 물고기들은 속도를 내어 무궁화 같은 수중 경주를 시작했다. 고래는 그 모습을 보며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래는 수면 위로 올라와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이건 아닌데…” 괴로운 고래는 마침내 수면에 떠올라 점점 기력이 떨어졌다. 결국 결승선을 통과한 건 작은 물고기들이었다. 고래는 웃으며 말했다, “다음엔 나도 지느러미를 한 번 더 연습해야겠군!” 모두 함께 웃으면서 고래의 뒷모습에 박수쳤다. "다음 경주에는 우린 수영복도 준비하자!" 물고기들이 외쳤다. 고래는 다시 한번 깊은 바다로 가라앉으며 생각했다. "수영복이 아니면 대체 나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