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사람들이 찾는 전설적인 개가 살고 있었다. 이 개는 소문에 의하면 인간처럼 똑똑하다고 했다. 궁금한 한 남자가 그 개를 만나기 위해 찾아갔다. 남자는 개에게 “너는 몇 살이냐?”라고 물었다. 개는 자리에 앉아서 꼬리를 흔들며 '왈왈' 하고 대답했다. 남자는 놀라서 “와! 너는 정말 똑똑하구나. 그럼 내가 원하는 숫자를 맞춰보렴!” 하고 도전했다. 개는 다시 한번 '왈왈' 하고 짖었다. 남자는 이제 금방 실망하게 되었다. “그럼 1부터 10까지의 숫자 중 내가 생각하는 숫자를 맞혀봐!”라고 말했지만, 개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답답해하며 “혹시 숫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개가 앉아서 '왈' 하고 한 번 더 강하게 짖었다. 남자는 의아하게 “왜 짖는 거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개가 몸을 돌려 짖으며 말했다. “나는 숫자를 말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어. 당신이 생각한 숫자는…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먹은 간식의 양보다 많다는 거죠!” 남자는 한참을 생각한 뒤에 깨달았다. “아, 그러니까 네가 간식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숫자를 모르는 거구나?” 개는 만족스럽게 '왈' 하고 꼬리를 흔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이 개의 지혜를 더 이상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대화의 끝에 숨겨진 반전 덕분에 그 개는 더 이상 숫자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 개는 단순히 ‘똑똑한 개’가 아니라 ‘간식의 지혜를 아는 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