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고나라에서 도서관 의자를 판매하기로 했다. 사진을 찍고 상세 설명을 썼다. "양호한 상태, 사용 흔적 거의 없음!"이라고 적었더니, 금방 몇 개 문의가 들어왔다. 그 중 한 사람이 "의자가 정말 너무 좋아 보이네요! 가져가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물론이죠! 언제든지 가능해요."라고 답했다. 그런데 그렇게 약속한 날, 그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괜히 기다리며 실망한 나는 의자를 좀 더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러고 보니 의자의 다리가 하나 빠져 있었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 이건 의자가 내게도 멀리 떠나고 싶었던 모양이야!" 지금은 의자도 나도 함께 있는 중이다. 의자는 단단히 고정했고, 나는 '판매 중지'라고 적힌 배너를 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