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고양이는 하루종일 집 안에서 뒹굴며 나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다. 어느 날 남자는 고양이에게 말했다. "너도 인간처럼 꿈을 꿨으면 좋겠다." 그러자 고양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답했다. "내가 꿈꾸는 것은 바로 너의 꿈이야." 남자는 깜짝 놀라 물었다. "내 꿈이 뭐냐?" 고양이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자, 알겠어? 너는 내가 귀여워서 매일 나를 쓰다듬는 꿈이지!" 남자는 어리둥절하게 코웃음을 쳤다. "그게 무슨 꿈이야?" 고양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 "그건 바로 내 꿈이 이루어지는 거고, 네 꿈은 내가 더 이상 집에서 뒹굴지 않고 사냥을 나가는 걸 원하잖아. 내가 밖에 나가면 넌 나를 생각하며 걱정할 거고!" 그러자 남자는 생각에 잠기며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그래, 정말이다. 내가 바라는 게 너의 소원과는 다를 수도 있겠네."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생물이라는 증거야. 고양이란 늘 당신의 꿈을 거꾸로 뒤집어 놓는 마법 같은 존재거든!" 남자는 고양이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럼, 나도 고양이처럼 한 번 꿈꿔봐야겠어!" 그리고 그는 고양이처럼 매일 낮잠을 자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고양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남자는 계속 집안일로 바빴다. 그리고 고양이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사람들은 언제나 나를 부러워하지만, 실제로 꿈꾸는 것은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