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한 마을에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는 거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그 거북이를 찾아가 여러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거북이야, 삶의 비밀은 뭐니?" 거북이는 느릿느릿 대답했습니다. "인내와 지혜가 중요해." 그러자 할아버지가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찬란한 미래는 어떻게 얻을 수 있지?" 거북이는 또 대답했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마을 사람들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주민들이 거북이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거북이가 과연 그렇게 현명한 걸까?" 그래서 모든 주민이 모여 경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거북이를 이길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기로 한 것이죠. 거북이는 천천히 출발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뛰었고, 몇몇은 먼 길을 돌아서 가려고 했습니다. 대회가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나고, 마을 사람들은 지치고 심심해졌습니다. "거북이야, 너 왜 이렇게 느려?" 그러자 거북이는 미소 지으며 응답했습니다. "나는 느리지만, 확실한 길로 가고 있어." 마을 사람들은 비웃으면서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저녁이 다가오자, 피곤하던 주민들은 다들 잠이 쏟아져 쓰러졌고, 그 사이 거북이는 느릿느릿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당신이 이겼어!" 그런데 거북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다시와도 항상 이길 수 있겠지만, 정신적으로 느리면 절대 이길 수 없어요." 모두는 대답에 당황했고, 결국 거북이의 지혜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성급함의 경주’라는 이름의 전통을 만들고, 거북이는 그때부터 ‘성급한 자에게 속지 않은 현명한 동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