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주인이 있었다. 주인은 고양이를 항상 귀여워하며 심부름을 시켰다. "고양이야, 저기 있는 장난감을 가져와줘!" 그러자 고양이는 대충 장난감을 물고 오더니 의기양양하게 주인 앞에 놓았다. 주인은 기쁘고 고양이를 칭찬해주었다. 이런 식으로 며칠이 지나고, 주인은 고양이에게 "이번에는 문 옆에 있는 신문 좀 가져와!"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양이가 너무도 그럴듯하게 신문을 가져와서 주인 앞에 던졌다. 주인은 감탄하며, "고양이야! 네가 정말 똑똑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고양이는 속으로 "똑똑한 건 너야, 난 단지 너에게 '주인'이라는 타이틀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잖아!"라고 생각했다. 주인은 그렇게 매일 매일 고양이에게 심부름을 시키면서 몰랐다. 사실 고양이는 "내가 똘똘해서 너한테 뭘 시키고 있지"라는 생각으로, 인생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주인은 자신의 고양이를 보며 자신이 고양이의 왼손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고양이의 비밀 작전은 간단했다. 그저 주인을 바쁘게 만들어 그 틈에 낮잠 자고 맛있는 간식을 받아먹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