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수리 기사에게 전화를 했다. 기사가 오더니 세탁기를 살펴보고 말했다. "여기 내부가 너무 더럽네요. 어쩌다 이래졌나요?" 주인이 대답했다. "그냥 빨래를 하는데, 세탁기가 고장 나서 물이 안 나오고 있었어요." 기사가 더듬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물이 없는 상태에서 빨래를 했다는 거죠?" 주인이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죠! 빨래가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빨리 돌리면 되니까요!" 기사가 당황해서 물었다. "그럼 세탁기 안에서 빨래가 난리났겠네요?" 주인이 뿌듯하게 대답했다. "아니에요! 저희 반전 없이는 힘들다고 해서 빨래들이 서로 손잡고 노래 부르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자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세탁기 속에서 콘서트라도 열렸겠네요!" 주인은 축하하듯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결국 물이 안 나와도 공연은 계속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