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년 민수는 맛있는 솜사탕을 사기 위해 길거리의 축제에 나갔다. 몹시 달콤한 냄새가 끝없이 풍기고, 그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민수는 아르바이트 하는 아저씨에게 1000원을 주고 큰 솜사탕 하나를 사게 되었다. 흥분한 나머지 솜사탕을 움켜잡고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려고 걸었다. 그런데, 그 순간! 민수의 머리 속에 있던 생각이 마치 솜사탕처럼 둥글게 회전했다. "아, 내 리모컨! 어제 아빠가 거실에서 본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 민수는 바로 집으로 가기보다는 리모컨을 먼저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집 방향을 틀었다. 집에 도착해서 부리나케 리모컨을 찾아 헤매던 민수는 결국 부엌에서 리모컨을 찾았다. 기분이 좋았던 그는 이제 솜사탕을 다시 손에 쥐고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그 순간, 그의 형이 지나가며 신기한 눈빛으로 물었다. "민수야, 솜사탕은 이제 어디로 갔어?" 민수는 잠깐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팔을 보았다. 솜사탕은 이미 녹아내려서 그의 손에 묻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형이 웃으며 말했다. "넌 솜사탕 사고 리모컨 찾으러 갔다가 결국 둘 다 잃어버렸네!" 민수는 농담을 이해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잃어버린 솜사탕에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겼잖아!" 그렇게 두 형제는 쿨하게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고 보니, 민수는 머리 아픈 고민을 하는 대신, 반전으로 웃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 Баш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