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사의 정성이 가득 담긴 밥을 먹고 있던 고양이가 친구 고양이에게 그릇을 보여주며 말했다. "봐! 오늘 집사가 내 사료에 특별한 간식을 넣었어!" 친구 고양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답했다. "정말? 대체 무슨 간식인데?" 고양이는 고개를 쭈욱 앞으로 내밀며 으스스하게 대답했다. "비밀이야! 오렌지맛 캔디!" 그러자 친구 고양이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아니, 그런 게 고양이 밥으로 먹을 수 있는 거야?" 고양이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어쩌면 그것보다 더 좋은 걸 알고 있어!" 친구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뭔데?" 고양이는 더 깊은 비밀을 털어놓았다. "사실, 나는 집사가 아침에 주는 참치 대신 나 자신을 먹고 싶다고 생각해!" 친구 고양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 "정정해! 우리 고양이들은 절대 서로를 먹지 않아!" 고양이는 그 기세에 뒤이어 말했다. "그래. 하지만 만약 이 일이 계속된다면…" 그 순간, 다른 고양이가 쓱 지나가며 중얼거렸다. "즉, 우리 모두가 집사가 되기로! 그러면 나중에 우리 반찬이 고양이 밥으로?" 두 고양이가 서로를 바라보며 한마음으로 소리쳤다. "가자! 인간이 됩시다!" 집사도 뒤에서 들으며, "내가 포기하겠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