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시간이 없어서 일에 쫓기는 곰돌이가 있었다. 그는 매일매일 바쁘게 일하고, 심지어 주말에도 쉬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보고 “곰돌이는 정말 일 열심히 한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어느 날, 마을에서 큰 잔치가 열렸다. 사람들은 곰돌이를 초대했지만 그는 번거로워서 안 간다고 했다. 사람들이 모두 즐겁게 놀고 있을 때, 곰돌이는 집에서 일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곰돌이는 갑자기 배고파져서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안에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 바로 그의 친구들이 지난 잔치에서 남긴 음식들이었다. 곰돌이는 그걸 보자마자 “아! 이렇게 맛있는데 이렇게 일만 하다니! 바빠서 못 하는 줄 알았지!”라며 멍해졌다. 그는 그제서야 “내가 진짜 바쁜 건 나 자신이 얼마나 바쁘게 살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결국 곰돌이는 잔치에 가는 대신 넉넉히 음식을 즐기며 “나는 곰돌이가 아니라 ‘농땡이 곰’으로 살겠다!”고 선언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또 다른 감탄을 하며, “역시 곰돌이는 나름의 방법이 있구나!”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