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이 출근하기 위해 서두르던 중 고양이, 몽이의 눈에 띄었다. 몽이는 평소처럼 주인이 늦잠 자는 것을 잔소리하려고 했다. “야, 일어나! 이제 곧 늦겠어!” 주인은 고개를 들고 몽이를 쳐다보며, “너도 조금만 더 자, 아직 이른 아침이야!”라고 대꾸했다. 하지만 몽이는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그래도 세수는 하고 나가야지! 버릇 없으면 큰일 난다고!” 주인은 머릿속에서 ‘고양이가 세수에 대해 뭘 안다고?’ 라고 생각했지만, 피곤한 모습의 몽이를 보며 그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주인은 어렵게 일어나 세수를 하러 가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문을 닫으려는 순간 몽이가 불쑥 들어왔다. “어, 너 왜 들어와? 나 혼자 하기 싫은 거야?” 몽이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니, 나도 할 말이 있어!” 주인은 놀라서 물었다. “뭘 할 말이 있어?” 몽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너, 매일 나한테 밥 주는데 왜 내 밥그릇은 항상 비어 있어?” 주인은 폭소를 터뜨렸다. “그냥 잔소리할 줄만 알지, 너도 계란 프라이 해줄 수 있어?” 몽이는 고개를 갸웃하며 씩 웃었다. “계란? 됐어. 난 원래 내 삶을 수명 단축하는 게 목표라서.”